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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의대 전공과목 과외..사교육 광풍 끝은?

인서비1 2013. 7. 20. 22:55

초등생이 의대 전공과목 과외..사교육 광풍 끝은?

MBC | 서유정 기자 | 입력 2013.07.20 21:09 | 수정 2013.07.20 21:24    

 

 

 

[뉴스데스크]

◀ANC▶

방학을 맞은 요즘, 학원가에선 선행학습 바람이 도를 넘었습니다.

의대 입시 전문이라는 학원에선 초등학생에게 고등학교 수학과 의대 예과 과목을 가르친다는데, 사교육 광풍 그 끝은 어디일까요?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학원이 주최한 의대 입시반 설명회.

중학생은 물론 초등학생 학부모들까지 몰려 빈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SYN▶ 초등 6학년 학부모

"(의대는) 최상위권 아이들이 가는 학교니까 초등학교 6학년까지가 결정적 시기라고 그러지."

학원 측은 최대한 일찍부터 준비해야 의대를 갈 수 있다며 선행학습을 부추깁니다.

◀SYN▶ 00학원 의대관 원장

"초등학교 6학년 때 또는 중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때 필요하고 대학 입학하는데 필요한 수학을 잘 하면 된다(합격할 수 있다) 이겁니다."

실제로 이 학원의 초등학교 6학년은 등차수열 등 고등학교 1학년 수학 문제들을 풀고 있습니다.

◀SYN▶ 00학원 의대관 상담실장

"(고등학교 기출 문제를) 외워서 그 다음에 또 숫자 변환을 시켜 가지고 (풀 수 있도록)"

의대 입시 전문반의 수업료는 평균 50만원, 여기에 자연과학 수업까지 들으면 15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자연과학 수업 시간엔 일반화학과 일반생물 등 의대 예과 과목들을 배웁니다.

◀SYN▶ △△학원 상담 실장

"실질적으로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연과학 과목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선행학습은 이제 영.유아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SYN▶ 김은실/교육 컨설턴트

"(사교육)시작 시기가 점점 낮춰지고 있거든요. 영.유아기 때 초등 저학년 때, 나무로 말하면 뿌리, 근간을 만드는 것..."

최근엔 4살배기 아기의 교양을 높인다며 고흐나 고갱 등의 명화를 소개하는 회당 15만원짜리 수업이 인기를 끌 정도입니다.

◀SYN▶ 지00/명화 지도 교사

"고갱 할아버지는 초기에는 인상주의 화풍에 따라 그림을 그렸으나 화가 베르나르로부터..."

정부는 사교육 열풍을 막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선행학습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고, 그 중 절반은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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