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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문맹이라 영화대본 통째로 외워야 했다"

인서비1 2013. 3. 3. 22:08

성룡 "문맹이라 영화대본 통째로 외워야 했다"

[OSEN=이지영 기자] 오는 13일 MBC LIFE '히스토리 후'에서는 성룡 특집을 방송한다.

가난했던 청년 성룡이 할리우드 스타가 되기까지. 풋풋했던 그의 데뷔초기시절부터 자신의 몸을 불사르지 않는 작품 속 명장면을 통해 그의 영화열정을 공개한다.

또 한국의 동료, 팬, 전문가가 전하는 주먹코에 더벅머리 성룡이 세계인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그의 매력,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힐 예정.


성룡이 한국과 첫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79년 9월 영화 '취권'. 개봉직후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추선특선영화가 신정특선영화까지 연장 상영되는 진기록을 남기며, 서울에서만 89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지금 30,40대 남성들은 어릴 적 취권을 따라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당시 그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그동안 100편이 넘는 영화대본을 통째로 암기해 촬영했다는 성룡. 그러나, 여기엔 그의 어린 시절의 슬픈 사연이 담겨있었다.

가난했던 집안형편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경극학교에 보내진 그는 하루 종일 혹독한 무술연습으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문맹’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데뷔이후에도 글씨를 제대로 읽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대본을 읽어 달라고 부탁, 남의 대사까지 통째로 대본을 암기했다.

한때, 성룡은 대본을 읽을 수 없는 자신에게 역할이 주어지지 않아 잠시 배우를 포기할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가족, 사랑, 친구보다 인생에 영화가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 성룡은 액션연기만큼은 자신 있었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대역 사절, 팔 다리가 부러져도, 두개골이 함몰되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관객들은 그의 실감나는 액션연기에 열광했고, 마침내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한 세계적인 액션스타 성룡 역시 액션신을 앞두고 소심한 모습을 보인다고.

성룡과 9년 동안 함께 무술팀으로 ‘러시아워’, ‘뉴폴리스 스토리‘등 12편의 영화를 함께 작업한 무술감독 박현진은 인터뷰에서 “한번은 굉장히 위험한 액션씬을 앞둔 성룡이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다, 바람이 많이 분다, 잠을 못잤다 라는 이유로 무려 7일간이나 촬영을 미뤘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액션스타 성룡도 몸 사리게 만들었던 액션장면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LIFE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