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일요일인데 집에 가만히 있자니 더 덥겠다싶어
아침에 눈을 떠자마자 아내와 같이 바래길 마지막 코스인 "진지리길"을 같이
걸어보기로 했다.
동대만에 도착하니 07:00였다.
도로변도 한산하고 아침 햇살이 눈부셔 주변을 살피다보니 소형어선이 동대만 푸른바다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부지런히 살아가는 모습에 정감을 느끼면서 걸을 준비를 마치고 동대만 휴게소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진지리길은 동대만에서 시작하여 단항선착장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인데 국도를 차량으로
가는것과는 대조적이었고 직접 바닷길을 걸으면서 육지쪽을 바라보니 한결 다른 정취를 느낄수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 찾기가 조금 그랬지만 나머지 전체는 바닷길이 잘 열려져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갈 수 있는 코스였다.
동대만 진지리가 잘 발달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양환경 보존과 함께 주민들의 생활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지 않아 가능했으리라 보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냉천마을체험장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체적인 코스를 걸으면서 평가를 한다면 대부분 마을에서 바닷가쪽에 무분별한 쓰레기투기와 소각한 곳을 제외하곤 자연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 감히 제안을 하나 드린다면 포토존과 일부 보존가치가 있는 몇군데 데크시설을 설치하여 방문객으로부터의 직간접적인 훼손을 입지 않도록 보존 관리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다른 바래길 3군데 코스엔 일부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하는데 동대만 진지리 길은 한번도
아스팔트 길을 걷지 않는다는데 포인트가 있다.
창선대교선착장에 09:30경 도착하니 마침 수협경매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매사가 가격을 말하는 것 같았는데 도저히 뭐라고 얘기하는지 도무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고 무슨 가오린지는 잘 몰라도 1마리에 25만원에 낙찰된 가오리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왔는지 궁금하다.
남해바래길을 지난 7월에 실시하여 오늘을 끝으로 다 걸어봤는데 우리군도 바래길을 잘 정비하여 선보인다면 결코 올레나 둘레길에 뒤쳐지지 않을 거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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