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80㎞ 중 1구간 개통
연합뉴스 | 김호천 | 입력 2011.04.29 16:07 | 수정 2011.04.29 16:15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한라산 중턱을 돌아가는 '한라산 둘레길'의 제1구간이 개통됐다.
산림청과 제주도는 29일 서귀포시 법정사에서 도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발 600∼800m의 한라산 중턱 한 바퀴를 도는 80여km의 둘레길 중 1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된 제1구간은 법정사에서 돈내코 계곡까지 9㎞로, 그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의 시험림 구간을 제외한 7.8㎞ 구간이 먼저 공개됐다.
이 구간에는 강정천과 악근천이 흘러내리고 상록활엽수인 붉가시나무, 붓순나무, 동백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편백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어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또 일제 강점기 '하치마키 도로'로 불렸던 병참용 자원수탈 통로, 숯가마 터, 화전민 터, 제주 4ㆍ3사건 당시 군과 경찰의 주둔지 등 역사적인 자취도 찾아볼 수 있다.
김창조 제주도 산림정책담당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제시대 병참용 자원수탈 통로를 살리면서 둘레길을 만들었다"며 "난대산림연구소와 협의해 다음 달에 1구간 나머지 구간도 모두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2014년까지 한라산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hc@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산림청과 제주도는 29일 서귀포시 법정사에서 도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발 600∼800m의 한라산 중턱 한 바퀴를 도는 80여km의 둘레길 중 1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된 제1구간은 법정사에서 돈내코 계곡까지 9㎞로, 그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의 시험림 구간을 제외한 7.8㎞ 구간이 먼저 공개됐다.
또 일제 강점기 '하치마키 도로'로 불렸던 병참용 자원수탈 통로, 숯가마 터, 화전민 터, 제주 4ㆍ3사건 당시 군과 경찰의 주둔지 등 역사적인 자취도 찾아볼 수 있다.
김창조 제주도 산림정책담당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제시대 병참용 자원수탈 통로를 살리면서 둘레길을 만들었다"며 "난대산림연구소와 협의해 다음 달에 1구간 나머지 구간도 모두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2014년까지 한라산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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