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음악

호세쿠라 공연을 보고.(의상을 입어라)

인서비1 2010. 7. 29. 19:25

 

 

 올해 아람누리의 공연중   한명의 테너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로 드라마틱 테너 ''호세쿠라''다. 

 

다만 매니아를 울리는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티켓값이 너무 비싸다는것..

 

 한참을 뜸들이다가.....ㅠ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공연을 놓쳤으면 어쩔뻔 했나~~

 

 우뢰와 같은 굵직한 음성이 홀안을 가득 메우며 객석의 통로를 걸어 나오던 그 순간 정말 목소리만 드라마틱한 것이 아니란걸 느끼게 했던 첫번째 짜릿함이었다.

  이어서 부른 그의 대표곡 <팔리아치/의상을 입어라>에서는 여기 저기서 신음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어디 그뿐이랴~ 이번엔 지휘자로서의 그의 면모를 보여주며 두번째로 완전히 혼을 빼놓았다. 커다란 덩치에 커다란 손...굵직 굵직한 외모까지.... 드디어 본격적 공연으로 돌입해 들어간다는 심오한 느낌....

 

 오텔로.... . 세계적인 테너 호세쿠라와 함께 한 김인혜는 마치 신들린 가수처럼...이제까지 본 그 어떤 공연보다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토스카에서는 <별은 빛나건만>의 노래 한곡만으로도 숨이 넘어갈 판인데, 거기다 첼로와 클라리넷의 연주까지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며 노래를 더욱 빛내주었다.

 

 프로그램 순서가 바뀌어서 <마리오. 마리오. 마리오>를 나중에 불렀는데, . 왜 아니겠는가~ 정말 그 순간 누구나 다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가 드라마틱한건 그의 거구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란걸.... 어쩌면 그의 온 몸이 품고 있는 거대한 감성의 바다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들기도 했다.

 

 이제 마지막 무대 <나비부인>이다. . 대지의 모든 기운이 호세쿠라의 두 눈속...아니, 두 성악가의 몸속으로 다 빨려들어가 다시 분출했던 순간.... 어디 그뿐이랴~ 분위기상 이미 화려한 앵콜이 있을거란걸 예견했다.

 객석은 흥분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호세쿠라가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부를 땐 절정에 올랐다. .... ".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의 뒤를 잇는 제 4의 테너로 꼽히는 호세쿠라... 그 명성에 걸맞는 훌륭한 공연이었다.

 

 


의상을 입어라(vesti la giubba 팔리아치 중)

 

* 위 글은 아람누리 공연리뷰에 글을 쓰신 나현희 님의 글을 본인의 감상을 참고하여 일부수정하였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원문출처: http://artgy.or.kr/CO/CO0602M.aspx?boardid=review&code=474&depth=a&mode=v

 

**  동영상 (utub) http://www.youtube.com/watch?v=SDVZG-p1v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