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가 때로는 원치 않았던 삶을 거슬러 오른다
원치 않았던 눈물과 풍랑과 길떠남과
거듭 미안했어요 라는 후회
이제나는 그것을 납득하고자 고개를 끄덕인다
본래 풍경과 세월은 한 몸이며 추억과 근심도 한 뿌리다
떠남과 돌아옴의 윤회 속을 떠도는 일도
필경은 그리움과 기다림의 몸바꿈에 다름 아닐 터
오늘 밤 나를 따라온 미련들은
안개 속에 내내 휘청거리다 이제서야 잠이 든다
모천의 강바닥에 지친 지느러미를 내리고
문득 나도 전생처럼 푸른 잠결 속을 가만 뒤척여본다.
이용한,<연어,7번국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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