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을 그리워하며
언제부터 여기에 왔을까
어쩌면 원래 주인이었는지도 모를
그래도 욕심내지 않고
볏나락이 모판에 자리할 때
기꺼이 떠날 줄도 아는
풀이며 꽃이며 먹거리이기도 하는
사람들 욕심이 채워지고
빈 터로 남았을 때
돌아오는 것도 잊지 않는
자운영을 그리워하다가
나는 이 세상 어느 빈틈을 채울 수 있을까
어느 가난한 땅에서 잠시나마 꽃이 될 수 있을까
되묻다가 그만
방방한 물논으로 미끄러진다.
허허 참.
출처 : 내일나무
글쓴이 : 김성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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