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society

김제동, "아이들 위한 대안학교 세우겠다"

인서비1 2009. 1. 5. 21:58

김제동, "아이들 위한 대안학교 세우겠다" [인터뷰]

OSEN | 기사입력 2009.01.04 07:58 | 최종수정 2009.01.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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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방송인 김제동(35)의 신년 목표는 자아성찰(自我省察)이다.

지난 3일 대구 모처에서 절진한 선후배 사이인 이승엽과 함께 OSEN을 만난 김제동은 "새해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동안 자의반 타의반 너무 급하게 온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하거나 거만하고 교만해지지 않았나 반성하고 나를 높이는 것보다 낮게 가려고 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에 나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고민이 해결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론적으로는 열심히 공부하는 한해가 될 듯하다. 열심히 산에 다니고 변함없이 좋은 친구를 만나 더 빠르고 더 높이가 아닌 더 느리고 더 낮게 한해를 보내고 싶다"며 "호시우행(호랑이처럼 예리하게 판단하고 소처럼 신중하고 끈기있게 행동한다는 뜻)이라는 말처럼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으며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에게 좋은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싶다고 밝힌 김제동은 "올해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대안학교를 설립하는데 3~4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학교와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생들과 만나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적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김제동은 고향과 가까운 대구에 대안학교를 설립, 학생들과 즐겁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김제동은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이승엽(33, 요미우리)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승엽이가 부진했다는 의견에 대해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했다. 승엽이와 팬들은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며 "계곡도 산이고 정상도 산이다. 야구 사이클에 있어 언젠가 이런 상황이 또 올 수 있지만 잘 하리라 믿는다.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것은 본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제동은 이승엽에 대해 '내 마음 속의 4번 타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김제동은 "승엽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그는 "꼭 성공했다고 우리 아빠, 우리 형, 우리 누나가 아니지 않냐. 능력이 없더라도 우리 아빠, 우리 형, 우리 누나이다. 성적을 떠나 승엽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승엽의 올시즌 전망에 대해 "개인적으로 판단하면 부담될 수 있으니 지켜보는게 옳을 것 같다. 열심히 훈련하는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절제 잘 하고 원래 육체적 정신적으로 타고난 힘을 가졌기 때문에 새로운 한 시즌을 잘 보낼 듯 하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제동은 결혼에 관한 물음에 재치있게 대답했다. 그는 "너무 많은 분들에게 받는 질문"이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11월말에서 1월 중순이 될 것이다. 승엽이가 사회자로 나서야 하니까. 사회자없이 결혼 못하잖아"라며 이승엽과의 남다른 우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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