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및 혈관건강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
반동규 입력 2019.01.02. 15:18 수정 2019.01.02. 15:21어떠한 질병을 설명할 때 ‘음식’은 빠지지 않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어떤 질병에는 이 음식이 좋다’거나 ‘너는 이러한 질병이 있으니 이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정맥류 진료를 하면서도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하지정맥류에 좋은 음식 같은 건 뭐가 있을까요?’입니다. 일단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이 혈관 질환인 만큼, 혈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할수록 좋습니다.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으로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등푸른생선, 해조류 등이 있으며,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너무나도 많은 음식이 나열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시 세끼 잘 먹고 부족한 부분들은 영양제나 잘 챙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 세끼에 영양제까지 항상 챙길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은 일상에서 식사 중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식단 중 혈관 특히 하지정맥류에 좋은 음식을 기준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미와 보리로 밥을 짓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에는 흰 쌀밥이 ‘부의 상징’이었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거칠고 다른 여러 색이 들어간 밥일수록 건강에 도움이 되며, 하지정맥류에 좋은 음식이 됩니다. 현미에 함유된 피토스테롤은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주며 동맥경화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정맥류의 악화요소 중 하나가 바로 ‘변비’ 입니다. 변비는 복압 상승의 주범으로 복압 상승은 늘어난 하지정맥류를 압박하기에 정맥 고혈압을 더 부추기게 됩니다. 그리고 보리밥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혈관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혈관의 노화는 동맥경화뿐 아니라 정맥벽의 탄성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정맥혈관이 튼튼하고 짱짱할수록 하지정맥류 발병 억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반찬은 두부, 꽁치, 고등어, 가지, 미역, 다시마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두부 및 등푸른생선은 콜레스테롤 조절 능력이 아주 탁월하기에 혈관질환 예방 음식들을 설명할 때면 제1순위 음식들이 됩니다. 그리고 해조류 역시 알긴산 및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에 콜레스테롤 조절을 물론 피를 맑게 해주고 유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줌으로써 성인병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만 두고 본다면 반찬에서는 정맥과 직접 연관된 부분이 없기에, 하지정맥류에 좋은 음식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은 당연히 ‘정맥’ 질환입니다만, 동맥과 정맥이 전혀 별개의 문제는 아닙니다.
앞차가 잘 가야 뒤차도 잘 가듯이, 동맥이 잘 와야 정맥도 잘 갑니다. 젊은 분들에게서 가느다란 실핏줄이 확장되는 모세혈관확장증 혹은 거미양정맥류 등과 같은 하지정맥류 형태가 잘 나타나는 이유에는 추정컨대 동맥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맥을 타고 온 혈액은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유입되는데요, 젊은 분들의 경우에는 동맥경화증과 같은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은 적으나 순환능력 저하에 따른 여러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핏줄이 여기저기서 생기는 것도 혈액의 정체가 원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것으로 손, 발의 시림, 잦은 미세경련 등도 혈액순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후식은 사과, 토마토, 포도를
사과는 식이섬유 및 칼륨이 풍부한 만큼 콜레스테롤 관리와 염분 배출에 도움이 되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토마토의 ‘루틴’성분은 혈관을 튼튼히 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라이코펜’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 및 활성산소 배출을 통해 혈전 및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포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하지정맥류에 매우 좋은 성분이 포도씨에 다량 함유되어 있던 사실에 주목하고 이를 상품화하기도 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정맥순환개선제의 성분들도 포도씨 추출물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포도씨에는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혈전 생성 억제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폴리페놀 종류에 속하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은 항산화 능력 및 콜라겐 보호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는 혈소판 응집 억제하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함으로써, 혈액순환 향상 및 하지정맥류, 수족냉증 증상 완화에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포도씨뿐만 아니라 포도 자체는 활성 산소 제거를 통한 항암작용 및 노화 방지,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병, 아토피 피부염, 꽃가루 알레르기, 눈과 근육, 뼈 건강, 빈혈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뇨작용과 장운동을 통한 신진대사 및 해독작용, 다이어트, 피부미용, 피로회복 등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를 드실 때는 깨끗이 씻은 다음 알맹이만 드시지 말고 껍질과 씨까지 모두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혈관, 특히 하지정맥류에 좋은 음식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질병이 이미 발생했을 때는 음식보다 전문의 진료 및 치료가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반동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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