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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이, 4살부터 뇌의 변화 나타난다"

인서비1 2018. 3. 27. 13:50

"ADHD 아이, 4살부터 뇌의 변화 나타난다"

입력 2018.03.27. 11:12 수정 2018.03.27. 11:47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이들은 4살 때부터 뇌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Kennedy Krieger Institute)의 소아신경정신과 전문의 리저 제이컵슨 박사는 ADHD 아이들은 4살 때 벌써 다른 아이들에 비해 특정 뇌 부위의 회색질(gray matter)의 용적이 작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 등이 26일 보도했다.

4~5세의 ADHD 아이들 90명 그리고 이들과 연령, 성별, 가정의 사회경제적 형편이 비슷한 정상 아이들 38명의 뇌를 고해상도 해부학 MRI(high-resolution anatomical MRI)로 관찰한 결과 ADHD 아이들은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에서 인지기능, 행동조절 등을 담당하는 부위의 회색질 크기가 정상 아이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이컵 박사는 밝혔다.

ADHD 증상이 심한 아이일수록 이러한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상 아이들에 비해 회색질의 크기가 가장 두드러지게 작은 뇌 부위는 행동, 주의력, 운동 조절을 관장하는 측두엽과 전전두엽이었다.

대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white matter)이라고 불린다.

지금까지 ADHD와 관련된 뇌 변화 연구는 주로 6~16세의 ADHD 아이들이 대상이 되어왔다. 4살 ADHD 아이들의 뇌를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신경정신학회 저널(Journal of International Neuropsychological Society) 최신호(3월 26일 자)에 실렸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