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society

셀카찍고 자해하는 변태적인 현대사회

인서비1 2015. 10. 25. 17:48

  

셀카찍고 자해하는
변태적인 현대사회

셀카 찍는 당신, 자해하는 것과 같은 이유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사랑' 에 대한 올해 최고의 '논쟁의 책' 이 나왔습니다. 

'피로사회' 로 현대인의 우울증을 분석해 화제가 됐던 베를린 예술대학 한병철 교수의 신간인데요, 이번에도 역시 100페이지 남짓의 짧은 글 속에서 대단한 성찰과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만일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혹은 사랑을 잃었다면, 



그리고 사랑을 잊었다면.. 

이 책의 내용을 조금 더 보여드릴테니, 현대인에게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한병철 교수가 집중한 지점은 
바로 '상처받기 싫은 나' 입니다.

사실 이것은 '피로사회' 에서 그가
지적했던 이야기와 같은 맥락입니다.

성과와 산출이 최우선 가치가 된 현대.



그로 인해 우리의 감정마저도
성과를 위해 희생되는게 당연한 시대.



사랑이라고 그 시대의 조류에
벗어나지는 못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한병철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자유주의선 상처 안 받으려 사랑도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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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스스로 자아를 만들 수 없다. 타자와의 연대가 있어야 자아도 있다”면서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연대를 끊어버린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은 “사랑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경영’한다”며 “사랑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이익을 분산해 절대적 손실이 없도록 한다”관련기사 : 경향신문 · 신자유주의선 상처 안 받으려 사랑도 '경영'
"셀카와 자해는 같은 원인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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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얻게 되는 선물"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런데 현대사회에 들어서 타자가 없어지면서 자기 자신 또한 사라지고 있다"

현대인에게 타자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나를 느끼게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좋아요'처럼 자기확신을 가져다주는 거울이나 성적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타자가 사라지다 보니 현대인은 자기 속에 몰입하게 되고 극단적으로는 자기 자신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한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이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밖에서는 셀카를 찍고 집에 들어가서는 자해를 하는 변태적 사회로 변하게 됐다"며 "자기 자신을 찍거나 직접 손목을 그어 피를 흘리는 행위로 자기를 느끼려는 것"
관련기사 : 연합뉴스 · 재독철학자 한병철 "셀카와 자해는 같은 원인서 비롯"
조금 자극적으로 들리시나요?
그의 메시지를 조금 더 깊이 보아요.
'나' 이외에 끊어진 것을 회복해야 된다는 것.
바로 '타자' 와의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에로스의 종말' 에 대한 서평도
모아 봤습니다.
좀 길었지만..
결국 이렇게 말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무한 경쟁은
우리 마음속에서 '타자' 를 지워나갔다.

그러므로 '타자'와의 관계에서 근원하는
'사랑' 또한 우리 삶의 영혼없는 
부속품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진짜' 사랑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