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음악

국내 여성 지휘자, 세계 최고 권위 콩쿠르 결선 올라

인서비1 2015. 5. 18. 12:05

국내 여성 지휘자, 세계 최고 권위 콩쿠르 결선 올라

여성 지휘자 김유원, 佛 브장송 콩쿠르 결선아시아경제 | 김철현 | 입력 2015.05.18. 10:50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의 여성 지휘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콩쿠르에서 결선에 올랐다.

제55회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 대회 조직위원회는 여성 지휘자 김유원(27)을 포함한 결선 진출자 명단을 18일 홈페이지(www.festival-besancon.com)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결선 진출자 명단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 몽골 등 15개국 20명이 이름을 올렸고 한국인으로는 김씨가 유일하다. 또 결선 진출자 중 여성은 김씨를 포함해 4명이다.

결선은 오는 9월 15∼20일 브장송에서 음악 축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브장송 콩쿠르는 1952년 창설돼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세계적 권위의 지휘 콩쿠르로 프랑스 문화부가 후원한다. 우승자에게는 1만2000 유로의 상금뿐만 아니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세르지우 코미시오나, 알렉산더 깁슨, 게르트 알브레히트, 미셸 플라송, 유베르트 수당, 헤수스 로페스-코보스 등이 이 콩쿠르 우승으로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김씨의 우승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임헌정 교수를 사사했다. 2013년 세계적 거장 쿠르트 마주어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와 데이비드 진만의 워크숍에 참가했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음악제인 미국 아스펜 뮤직페스티벌 지휘 부문에서 '지휘자상'을 수상했다. 이는 1949년 시작된 이 페스티벌에서 한국인이 지휘자상을 차지한 첫 사례였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수상한 것도 처음이었다.

김씨는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테움 음악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으로, 한스 그라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