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society

한국 국가경쟁력이 6단계 하락... 25위

인서비1 2013. 9. 6. 00:09

 

2004년이후 가장 낮아… 8분기연속 `0%대 저성장` 주요인

 


세계경제포럼 발표

 

           

한국의 올해 국가경쟁력이 작년에 비해 6단계 하락한 2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18위), 말레이시아(24위)보다도 낮은 순위다.

4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148개국 중 25위다.

이번 순위는 WEF 평가 기준으로 2004년 29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11위를 기록한 이후 2012년 24위에서 19위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하락하고 있다.

WEF의 평가기준 중 올해 3대 평가분야별 순위는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기본요인은 20위로 2단계, 효율성 증진은 23위로 3단계, 기업혁신 및 성숙도는 20위로 3단계 하락했다.

12개 부문별로 거시경제 환경은 순위가 1단계 상승해 9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11개 부문은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은 부문별로 거시경제 환경(9위), 인프라(11위), 시장규모(12위), 기업혁신(17위) 등이 강점 요인인 반면, 금융시장 성숙도(81위), 노동시장 효율성(78위), 제도적 요인(74위) 등은 주요 약점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4∼5월에 평가가 이뤄진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는 스위스가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며, 2위 싱가포르, 3위 핀란드, 4위 독일, 5위 미국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 순위는 싱가폴(2위), 홍콩(7위), 일본(9위), 대만(12위), 말레이시아(24위), 중국(29위) 순이었다. 국가경쟁력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년 연속 하락하면서 전세계 189개 국가 중 57위에서 117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이날 발표한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한국의 2012년 GDP 성장률은 2.0%로 189개국 중 117위였다.

한국의 GDP 성장률 순위는 2010년(6.3%) 세계 57위였지만, 2011년(3.6%) 102위로 추락했고 이어 2012년(2.0%) 117위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4개국 중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10년 2위였지만 2011년 8위, 2012년 10위로 하락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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