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음악

Beethoven-Piano Trio op.70-1번 전곡 Jaqueline du Pré-

인서비1 2012. 10.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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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버나드 로즈(Bernard Rose)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은 천재 작곡가 베토벤의 격정적이고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것으로, 사랑하는 여인과의 만남, 운명적 파경, 그리고 청력을 상실해가는 고통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베토벤 교향곡, 협주곡, 피아노 트리오, 그리고 소나타 등과 함께 나타내고 있다. 1827년 베토벤이 사망한 이후, 그의 오랜 친구 안톤 쉰들러(Anton Schindler)는 베토벤 유산과 관련된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의 분신인 그대라고 시작되는 편지에는 자신의 유산을 나의 불멸의 연인에게 남긴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쉰들러는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베토벤이 사랑했던 세 명의 여인과의 격정적인 사랑의 비극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피아노 트리오 Op.70, No.1는 베토벤의 두 번째 연인이었던 에르되디 백작 부인(Marie von Erdödy)에게 헌정된 곡이다. 아들을 잃고 상심해있는 백작 부인을 위로하기 위해, 베토벤이 그녀에게 이 작품을 선물하면서 음악 안에서 죽은 아들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베토벤과 백작 부인은 백작의 저택에서 2악장을 함께 연주한다.

유령(Ghost)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모두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악장과 3악장은 빠른 악장으로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와 대조적인 2악장은 발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으로 우울하고 침울하며 동시에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느낌을 나타낸다. 특히, 피아노 파트의 트레몰로(Tremolo) 기법은 아주 독특한 것으로 전체 분위기를 깊고 어둡게 만들고 있다.

 

1808년에 완성한 피아노 3중주곡 작품 70은 2곡이 있는데 그 중 제1번이 “유령”이라 불리우며 많이 연주되고 있다. 이 작품은 베토벤에게 있어서 소위 ‘명작의 숲’이라 불리우는 1803년에서 1809년의 기간 중 그 한 복판인 1806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바로 전 해에 작곡된 교향곡 5번, 그리고 이듬해 작곡된 교향곡 6번 ‘전원’이 말해주듯 가장 창작욕이 왕성했던 시절의 그를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당시 베토벤의 편지에 의하면 이 작품은 원래 한 곡으로 완결되는 피아노 소나타로 구상되었으나 이후 편성과 구성의 확대로 트리오 그리고 작품 70의 1,2번 두 곡으로 분화되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삼중주 5번은 당시의 작품들에 비해 그리 치밀한 구성미를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2악장 라르고의 불가사이 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는 당시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었으며 이 작품으로 하여금 ‘유령’이라는 별칭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