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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짜기

인서비1 2011. 11. 24. 10:09

나주 샛골의 직녀할매 노진남 씨 view 발행 | 나주사람들

호호아줌마 2011.08.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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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앗기

 

수확한 목화를 햇볕에 5일 정도 말린 후 씨 앗기를 한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씨앗이 잘 빠지지 않으므로, 일단 목화를 볕에 잘 말려야 한다.

 

 

솜 타기

 

엉켜 있는 목화 덩어리를 활줄에 걸어 줄을 튕기는 꼭두말로 튕긴다. 꼭두말이 활줄에 진동을 일으키며 솜이 덩글덩글하게 타진다. 꼭두말을 당기면 뭉쳐진 솜덩어리가 뭉게구름처럼 하나하나 피어난다.

 

 

 

 

 

 

 

고치 말기

 

솜타기를 한 솜을 고치 말판에 놓고 말대로 말아 고치를 만든다. 솜을 가늘고 길게 말아야 실 잣기를 할 때 실도 잘 자아지고 고루 잘 뽑혀 나온다. 고치를 말고 나면 고치 말대를 빼낸다.

 

 

 

실 뽑기

 

물레에서 실을 잣아 만든 동그란 뭉치를 무명덩이라 하는데, 열 개의 무명덩이를 날꼬정이에 꽂아 고무대에 끼워 실을 뽑는다. 열 개의 무명덩이에서 열 올의 실을 모아 잡아 쥐어 실을 뽑는데, 이것을 '한 모습'이라 한다.

 

 

 

 

 

 

 

바디와 바디집

 

바디는 피륙을 짤 때 실을 꿰어 날을 고르기 위한 기구이다. 바디를 끼우는 테, 홈이 있는 두 짝의 나무를 '바디집'이라 한다.

 

 

 

 

 

 

 

 

 

바디를 바디집에 끼운 후, 베틀 사이로 실 꾸리가 담긴 북을 넣어 좌우로 왕복하며 베를 짜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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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베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하지 무렵 종자로 쓸 목화씨를 가려내 오줌을 붓고 재를 섞어 잘 비빈다. 음력 7월 보름께면 목화꽃이 피는데, 개화 후 수일이 지나면 꽃이 떨어지면서 다래가 맺힌다. 다래가 맺힌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다래가 벌어져 목화가 피는데, 첫 번째 잘된 것을 골라 수확한 것으로 실을 자아야 세목을 짤 수 있다. 이것을 맏물이라 한다.

 

수확한 목화의 씨앗을 빼는 '씨 앗기'를 한다. 씨 앗기 한 목화를 다시 햇볕에 말려, 활줄에 대고 줄을 튕기는 꼭두말을 걸어 목화를 부풀린다. '솜 타기'의 과정이다.  타기 한 솜을 말판에 놓고 말대로 마는 것을 '고치 말기'라 한다.

 

그리고 물레에 고치를 말아 실 잣기를 한다. 실 잣기 한 것을 '무명덩이'라 하는데 열 개의 무명덩이를 날꼬정이에 꽂아 고무대에 끼워 실을 뽑는다. 이것을 길이를 결정하는 베날기를 하고, 베날기를 한 날실 꾸러미를 쌀 풀물에 삶는데 실을 질겨지게 하기 위함이다.

 

바디 구멍에 실을 꿴 후 베메기도투마리에 벱뎅이(베덩어리)를 끼워가며 돌려 감는다를 하고, 이것을 도투마리베를 짤 때 날을 감는 틀에 걸어 무명베를 짠다. 베를 짠 후 잿물을 받아 다시 한 번 삶는데, 무명베를 하얗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것을 말린 후 다듬이질 해 풀을 먹이면, 비로소 고단한 베 짜는 과정이 끝난다.

 

 

노진남

1932년 함평에서 태어나 1953년 샛골지금의 다시면로 시집와 삼대째 나주 샛골나이의 명맥을 잇고 있다.

1990년 10월 10 중요무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었다.

동서 김홍남과 며느리 원경희가 각각 조교와 전수자로 샛골나이의 업을 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