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안녕." 철도의 전철수(전철기를 조정하는 사람)가 말했다. "여기서 뭘 하고 있어?" 어린 왕자가 물었다. "한 꾸러미에 천여명씩 되는 기차 손님들을 꾸러미 별로 가려내고 있어. 그들을 싣고 가는 기차들을 어느 때는 오른쪽으로, 어느 때는 왼쪽으로 보내는 거지." 전철수가 말했다. 그 때 불을 환히 밝힌 급행 열차 한 대가 천둥처럼 소리를 내며 조종실을 뒤흔들었다. "저 사람들은 몹시 바쁘군. 그들은 뭘 찾고 있지?" 어린 왕자가 물었다. "기관사 자신도 몰라." 전철수가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반대 방향에서 두번째 불을 밝힌 급행 열차가 소리를 냈다. 그러자 세번째의 불을 밝힌 급행 열차가 우렁차게 달려왔다. "어린아이들만이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알고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아이들은 행복하군." 전철수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