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보다 우편물 먼저’ 아름다운 집배원
[한겨레] 충돌사고 당하고도 택배물부터 수습
남해우체국 정성진씨 '잔잔한 감동'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다친 자신의 몸보다 택배우편물을 먼저 챙긴 한 집배원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 근무한다는 김아무개씨는 지난 4일 남해에서 회사 워크숍을 마치고 나오다 동료가 몰던 차로 집배원 정성진(37·사진)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는데, 사고 뒤 정씨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이 "마치 영화와도 같이 감동적이었다"며 우정사업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렸다.
부산체신청 남해우체국에 근무하는 정씨는 이 때 사고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했으나 "동료들과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불편을 끼칠 순 없다"며 열흘 만에 발목의 깁스를 풀고 다시 배달에 나섰다.
"내가 하는 일이 비록 작은 일이지만 누군가가 기뻐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한 그는 1995년부터 15년째 남해 창선지역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홀몸노인을 돌보는 365집배원 봉사단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 사진 부산체신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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