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환경생태

우리나라 평균기온 높아져

인서비1 2009. 4. 16. 20:26

사계절 평균기온 모두 상승..온난화 탓

연합뉴스 | 입력 2009.04.16 18:39

 
연평균 강수량 증가하나 계절별 차이 뚜렷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1973년 이래 우리나라의 사계절 평균기온 상승률이 10년마다 0.1도∼0.4도로 나타나는 등 지구 온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이래 기상관측 자료를 10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겨울철 0.4도, 봄과 가을철에는 각각 0.2도씩의 평균기온 상승률을 보였다.

여름철의 경우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0.2도가 상승하고 90년대는 80년대보다 0.1도 감소했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0.1도가 올라 평균 약 0.1도의 상승률을 보였다.

2001∼2008년 전국의 겨울철 평균기온은 1.3도로 1973∼1980년대의 -0.1도에 비해 무려 1.4도가 올랐고 봄철 평균기온도 11.3도에서 12.1도로 0.8도가 올랐다.

또 2000년대 가을철과 여름철의 평균기온은 각각 14.6도와 23.6도로 1970년대의 13.9도와 23.4도에 비해 0.7도와 0.2도 올랐다.

이런 기온 상승과 더불어 2000년대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406㎜로 1970년대(1천249㎜)에 비해 13%, 1980년대(1천337㎜)와 1990년대(1천343㎜)에 비해 각각 5%가 증가했다.

하지만 계절별 강수량의 변화는 다르게 나타나 2000년대 봄철 강수량이 1980년대에 비해 13%, 1990년대에 비해 3% 증가하고, 여름철이 각각 12%와 8%씩 증가한 반면 가을철엔 각각 12%와 1%, 겨울철엔 각각 8%와 2%가 감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기온상승에 따라 전체 강수량은 증가하지만 지역적, 계절별 편차는 심해진다"며 "강수량이 1980년대 이후 봄, 여름엔 증가하고 가을, 겨울에 줄어드는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의 뚜렷한 증거"라고 말했다.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