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edu

학원 없이 공부하는 학교

인서비1 2009. 4. 5. 05:56

2009년 04월 04일 (토) 22:42  MBC

"학원 안 다녀도 공부 잘 해요"

[뉴스데스크]

◀ANC▶

농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자녀들 가운데는 학원에 다니고 싶어도 형편이 안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한 시골 학교의 아이들이 학교 수업과 인터넷 학습만으로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림 기자가 전합니다.

◀VCR▶

경기도 양평의 한 중학교.

전교생이 74명뿐인 이 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집에 가지 않고

컴퓨터 자습실의 자리를 잡습니다.

인터넷 학습 프로그램에 접속해

저마다의 공부에 몰두합니다.

◀INT▶ 임태훈/중학교 3학년

"이건 학원비도 없지, 다 무료인데다

학원과 별 다른 거 없이

잘 가르쳐줘서 좋아요.

사교육 없이도 성적 잘 오른다는 걸

보여준 계기가 됐어요."

인터넷 수업은 이미 흔한 공부 방법이지만,

이 학교만의 비결이 있습니다.

전교생과 선생님 모두가

회원으로 가입한 겁니다.

아이들은 자기 선생님들에게

언제든 모르는 걸 물어보고,

선생님들도 교실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열심히 채워줍니다.

◀INT▶ 유주현/교사

"궁금한 건 언제든지 게시판을 통해서

학급 계설된 선생님께

언제든지 답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습관처럼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학교 수업과 바로 연계가 돼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SYN▶ 김혜림/중학교 2학년

"선생님이 올려주신 자료들로

참고할 수 있고, 그런 거에서

시험 범위 내에서 공부할 수 있고,

그래서 기말고사 때 거의 만점을 받았어요."

도시 아이들처럼 밤낮없이 학원에서

문제풀이에 몰입한 것도 아닌데,

이 아이들의 평균성적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습니다.

당장의 성적이 오른 것도

물론 큰 기쁨이지만,

할 수 있다는 든든한 자신감이야말로

작은 시골 학교 아이들에게는

둘도 없는 선물입니다.

MBC 뉴스 강나림입니다.

(강나림 기자 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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