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학업성취도 '부익부 빈익빈'…힘 못쓰는 공교육
고교생 학업성취도 '부익부 빈익빈'…힘 못쓰는 공교육
JTBC가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결과를 입수해 분석해봤는데요.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였습니다.
즉 빈부격차와 함께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보도는 해드리면서도 찜찜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이런 현실은 분명히 개선돼야만 하겠지요.
박근혜 정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사교육비는 오히려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국 1700여 곳의 고등학교 학업성취도평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먼저 서울 25개 구를 살펴봤는데 보통 이상 학력을 올린 학생 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86%였습니다.
학생 100명 중 86명이 보통 이상의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가 67%로 100명 중 67명에 그쳤습니다.
학업 능력 미달 비율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학업 미달 학생들의 비율은 4.3%인 반면 금천구는 8.7%로 역시 가장 큰 편차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강남구가 52만 원, 금천구가 26만 원입니다. 학업 순위와 사교육비 지출 순위가 사실상 일치하는 건데요, 서울 전역으로 볼 때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냅니다.
[오종운/교육업체 이사 : 가장 큰 것은 교육 여건의 차이라고 보고요.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현 정부는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4년째 줄던 사교육비는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유의동 의원/새누리당 : 사교육비가 많고 적음에 따라 학력차가 난다는 것은 정부가 공교육 정책을 제대로 펴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정부 공교육 정상화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