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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학업성취도 '부익부 빈익빈'…힘 못쓰는 공교육

인서비1 2014. 10. 23. 21:30

 

고교생 학업성취도 '부익부 빈익빈'…힘 못쓰는 공교육

[JTBC] 입력 2014-10-23 09:08

 

[앵커]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성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그리고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였습니다. 정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국 1,700여 곳의 고등학교 학업성취도평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먼저 서울 25개 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이상 학력을 올린 학생 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86%였습니다.

학생 100명 중 86명이 보통 이상의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가 67%로 100명 중 67명에 그쳤습니다.

학업 능력 미달 비율로 봐도 역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 강남구를 살펴보겠습니다.

학업 미달 학생들의 비율은 4.3%인 반면, 금천구는 8.7%로 역시 가장 큰 편차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강남구가 52만 원, 금천구가 26만 원이었습니다.

학업 순위와 사교육비 지출 순위가 사실상 일치하는 건데요, 서울 전역을 살펴봐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냅니다.

[오종운/교육업체 이사 : 가장 큰 것은 교육 여건의 차이라고 보고요.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현 정부는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4년째 줄던 사교육비는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유의동 의원/새누리당 : 사교육비가 많고 적음에 따라 학력차가 난다는 것은 정부가 공교육 정책을 제대로 펴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정부 공교육 정상화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