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족이 뭔데
松花 강 봉환
누가 뭐라 하던 없어도 무늬만 갖추면 된다고 멋 부려 겉보기는 번지르르한데 속은 속빈강정 내 보기엔 옹색하기만 한데 구찌다 조르당이다 뭔 개뼈다귀 소리여 제 몸에다 감아야만 하다니 얼추 제 잘난 맛에 산다지만 하는 꼴새들 보니 예전에 아는 새마을 본부 모 간부 부인과 같은 좋지 않은 모습일랑 문득 생각이 나 찌푸러진다. 분수도 모른 체 몸치장에만 몰두하는 꼴랑 족속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뭔가 보여줄 구실만 찾아 낡아빠져도 그 모습이 좋다고 연신 희죽거리기만 불쌍한 꼴불견 족 가난하고 한심한 명품 꼴랑족 몸은 하마처럼 체지방은 늘어 주체도 못하면서 잘 보이도록 들고만 있으면 쌀이 나와 돈이 나와 몹쓸 병들이 들어도 아주 단단히 들어 부렀구나. 서울 삶이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모두가 돌았다 모양내는 중 늙은 아낙들 꼴새가 더 꼴불견이다 허리 휘는지도 모르고 제 모습 가꾸기 정신없고 오늘도 헬스다, 휘트니스다, 혀 꼬부라진 소리까지 가짜라도 좋아 몸에 감을 수만 있다면 좋다하네 수다스레 떠드는 아낙들 세상 추잡스러워 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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